프랑스판 Le Parisien는 파리 인근 주유소에서 12만 리터가 넘는 휘발유를 훔친 다섯 명이 체포되었다고 보도했다.
온라인에서 구매한 원격 접근 장치를 사용해 해킹된 주유소들을 한데 묶어 살펴본 결과다. 이 장치 덕분에 Total 주유소의 일부 모델 주유기를 잠금 해제할 수 있었다. 주유소 직원들이 주유기의 기본 PIN 코드를 변경하는 것을 매우 자주 잊어버리고, 이 코드가 «0000»으로 기본 설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. 그 결과 해커들은 PIN 코드를 입력하고, 가격을 재설정하고, 그 밖의 제한 사항들도 우회할 수 있었다.
일반적으로 범인들은 두세 명씩 무리를 지어 밤에 두 대의 차량을 타고 주유소를 찾았다. 첫 번째 차량에 탄 사람들이 주유소를 잠금 해제하면, 두 번째 차량(대개 밴)을 타고 온 다른 팀이 도착해 차량에 직접 설치된 탱크에 한 번에 2,000~3,000리터의 연료를 옮겨 담았다.
이후 범인들은 훔친 물품을 판매하고, 소셜 미디어에 서비스를 광고하며, 잠재 구매자가 저렴한 휘발유와 디젤을 구할 수 있는 날짜와 시간, 장소를 공지했다. 수사 당국은 범인들이 이런 방식으로 도난 연료 판매를 통해 약 15만 유로를 벌어들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.
작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는 직원들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려고 애쓰며 주유기 작동을 막는 사이, 한 주유소에서 1,800달러 상당의 연료가 도난당했다. 그 결과 경찰은 원격 접근 장치를 사용해 연료 공급 시스템이 고의로 침해되었다고 결론지었다.